멘토 데이트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마케팅1실 조기정 실장)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GKL의 마케팅1실. 이곳의 중심에 조기정 실장이 있다. 조 실장은 흔하지 않은 여성 마케터로서 GKL과 함께 성장해온 사람이다. 지난 10년간의 노력 끝에 그녀는 직원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부드러운 미소로 GKL과 후배들에 대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터놓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조 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DITOR 이효진 PHOTO 김장현
조기정 실장이 처음 GKL에 입사했을 때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밤낮없이 오픈 준비에 여념이 없던 시절이었다. 경쟁사 일본마케팅팀에 근무하던 그녀는 GKL에서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을 하고자 새로운 조직에 몸을 던졌다.
“無(무)에서 有(유)를 창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오픈은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과연 GKL이 카지노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지 의구심이 컸어요. 그래서 더욱더 밤을 새워가면서 일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멋진 모습의 GKL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 실장은 지난 10년간 일본마케팅팀장, 인사팀장, 부산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GKL의 여러 본부를 모두 거친 특별한 경력자이다. 각 자리마다 특징이 있었을 터. 그녀가 쌓아온 경험이 다양한 각도에서 업무를 바라볼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일본마케팅팀에서는 기존 고객 확보 및 신규 고객 개발을, 인사팀에서는 공정한 판단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업무와 함께 회사의 경영 전반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여성 최초로 부산지점 점장을 맡을 당시에는 오퍼레이션팀의 노고와 현장 직원들의 고충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마케팅 본부, 경영 본부, 영업 본부 세 곳을 모두 거쳐 온 시간이 굉장히 소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약 마케팅팀에만 있었더라면 다른 부서 직원들의 고충은 아마 몰랐을 거예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으로 마케팅 1실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조 실장이 총괄하는 GKL의 마케팅 1실은 일본마케팅팀과 미주, 동남아, 아시아퍼시픽파트를 담당하는 국제마케팅, 매스마케팅, 광고이벤트팀이 속한 곳이다. 워낙 성격 좋은 직원들이 모두 모여 있어 분위기가 늘 역동적이고 활기차다.
GKL의 마케팅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마케터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고객들을 유치해서 그들이 실제로 방문을 해야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에서 조 실장의 지식과 실무 경험은 풍부하지만, 업무에 대한 고민은 늘 따르기 마련이다. 여기서 그녀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기본이다.
“카지노 시장의 내부 환경은 변화무쌍합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고객들의 트렌드도 함께 변하고 있죠.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우리가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고객을 놓칠 수 있는 상
황이 발생합니다. 그 중심에서 저는 항상 기본이 원칙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밑바탕이 단단하면 그 위에 어떤 것을 쌓아도 무너지지 않는다. 즉, 기초가 튼튼해야 변화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성이 마케팅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조 실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남보다 배 이상 노력을 하며 자리를 지켜왔다.
“마케팅은 적극적인 성격이 중요한 직업입니다. 남녀 구분 없이 자신과 일이 잘 맞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특히 남자 직원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기 위해 그들보다 배 이상을 일해왔습니다.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해서 뒤로 한 발짝 물러서게 되면 그때부터 격차가 벌어진다고 생각해요.”
최근 들어 그녀가 새롭게 도전한 것이 있다. 바로 마케팅1실을 맡으며 시작한 언어 공부이다. 기존 일본마케팅팀에서는 일본어만 사용하면 됐었지만 미주, 동남아, 아시아 등
에서 영어가 필요했기 때문에 자기계발을 위한 영어 학습을 시작했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그녀 나름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된 업무와 자기계발을 하다 보면 지치기도 할 텐데 조 실장은 전혀 그런 기색을 비치지 않는다. 그녀가 찾은 노하우는 바로 ‘주어진 시간 내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예전에는 일에만 파묻혀 집에 가서도 업무 고민을 하곤 했었습니다. 몇 년을 그렇게 생활해 보니 업무 리듬이 늘어져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더라고요.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근무 시간 내엔 최선을 다해 일하고, 퇴근 후에는 나를 위한 시간을 갖자’는 것입니다. 이는 업무 집중도를 높여주기도 해요.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세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각자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죠. 저는 퇴근 후에 강아지와의 산책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을 가져 일상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꾸준한 자기관리 덕분인지 조 실장은 사내 인기스타로 통한다. 특히 여성 직원들의 롤모델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무래도 카지노에서 여성 마케터가 흔치 않기 때문에 저를 롤모델로 삼는 것 같아요. 또한 업무처리에 있어 저의 소신을 갖고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비결이랄 것은 없지만 저는 권위의식을 갖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할 때도 자신감을 북돋아주려고 노력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제가 특별하게 뛰어나거나 남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자신을 좋게 봐주기 때문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어 보이는 조 실장. 이러한 겸손함 또한 직원들이 그녀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두텁게 쌓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여성 마케터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에게 카지노 마케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조언을 부탁하자, 조 실장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한 두 번의 기회는 꼭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기회가 주어졌을 때 과연 내가 그것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만약 자신이 아무 준비가 없는 숫자 ‘0’이라면 그 기회를 곱했을 때 ‘0’에 머물 수밖에 없어요. 만약 ‘2’라는 준비가 되어 있다면 4라는 기회가 왔을 때 나는 ‘8’이 될 수 있는 거죠. 나에겐 아무런 기회도 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분명 기회는 옵니다. 스스로가 좀 더 많은 준비와 자기계발을 한 상태에서 기회를 잡는다면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처음 입사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조 실장. 그녀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일은 마케팅실의 명성을 예전 전성기 시절로 되돌려놓는 것이다. 초창기 GKL은 1~2년 만에 40년 가까이 된 카지노와 동등한 위치에 오를 정도로 폭풍 성장을 이뤄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현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녀는 GKL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GKL에서의 10년을 돌이켜보니 어쩌면 지금 갖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이 예전보다는 많이 사그라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 시간을 빌어서 다시 한 번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원년에 우리가 멋지게 이뤄냈던 GKL의 저력을 전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마케팅에도 잘 녹여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