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Go! 아지트 (강북 힐튼점 오퍼레이션팀 이현미 사원 아지트 ‘매운녀석들’)
사람들은 흔히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땡기는 것이 바로 ‘매운맛’이다. 얼얼한 혀와 주르륵 흘러내리는 식은땀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주기 때문일까?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매운녀석들’은 적당한 매운맛에 친절한 사장님의 인심이 더해져 여러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고 있다.
EDITOR 이효진 PHOTO 김장현
신당역 8번 출구로 나와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기분 좋게 어르신들께 인사를 건네고 있는 ‘매운녀석들’의 사장 김덕현 씨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는 이제 6년째. 늘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곳의 주메뉴는 주꾸미, 등갈비, 불족발 등이다. 매운맛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가지고 연구한 끝에 개운하고 맛있는 매운맛을 찾아냈다고 한다. 캡사이신으로 억지 매운맛을 내는 집이 많은데, 이곳은 천연 고춧가루가 매운맛의 원천이다.
▲ 매운녀석들 전경
“캡사이신은 가장 매운맛인 ‘대딩’에만 쓰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매운맛은 속을 버릴 수 있어요. 손님들께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매운녀석들의 신도(辛度)는 초딩, 중딩, 고딩, 대딩으로 나뉜다. 이중 보통맛인 중딩을 대다수의 고객들이 선호한다. 대표 메뉴는 바로 주꾸미 볶음이다. 쫄깃한 주꾸미와 아삭한 콩나물, 매콤한 양념장이 삼박자를 갖춰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포장, 배달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좋다. 광진구 구의동에 체인점을 오픈해 활발히 영업중이며, 10월에는 동대문구 장안동이나 뚝섬역 근처에 또 다른 체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집이 특별한 점은 바로 GKL 강북 힐튼점 직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4년 전부터 하루에 두 테이블 이상은 꼭 GKL 직원으로 채워질 정도라 하니, 그 인기가 대단하다.
▲ 기본 제공 반찬
▲ 주꾸미 볶음
강북 힐튼점 오퍼레이션팀 이현미 사원은 선배들과 함께 이곳을 처음 방문한 뒤 단골이 되었다. GKL 셔틀버스가 신당역을 지나가는데, 그녀의 손을 잡고 선배들이 이곳으로 향한 것이다.
“데이타임이나 나이트타임이 끝나면 항상 출출해요. 이곳은 영업시간이 아침 10시까지다 보니 늦은 시간에 업무를 마쳐도 항상 방문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음식 맛이야 두말할 것도 없고요.”
▲ 주꾸미 볶음 2인 세트와 등갈비 1인분
이현미 사원은 매운녀석들에 방문하면 꼭 세트메뉴를 주문한다. 계란찜과 주먹밥, 쿨피스가 곁들어져 매운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날치알이 듬뿍 올라간 계란찜은 특유의 부드러운 맛으로 매운 속을 달래주고,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주먹밥 또한 묘한 매력을 자랑한다. 매운 음식집에는 꼭 있는 쿨피스 또한 달달하고 시원한 맛이 매운 혀를 진정시키기에 제격이다.
매운녀석들의 매운맛을 더욱 맛있게 만드는 요인은 함께 제공되는 마요네즈에 있다. 한 입 콕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김 사장은 마요네즈가 상에 오르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 등갈비
▲ 주먹밥
▲ 등지글지글 익어가는 주꾸미
▲ 깻잎과 김, 마요네즈를 얹어 쌈을 싸먹는다
“어느 날 한 손님이 마요네즈를 사오더라고요. 거기에 주꾸미를 맛있게 찍어 드셨는데, 무슨 맛일까 궁금해 손님이 남기고 간 마요네즈를 먹어보니 고소하고 정말 맛있더라고요.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마요네즈들을 모두 먹어보고 시큼한 맛이 제일 적고, 고소한 맛이 깊은 마요네즈를 찾아 제공하기 시작했다. 손님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현미 사원이 매운녀석들을 찾는 이유중의 하나도 마요네즈의 고소함에 끌렸기 때문이다.
오늘 그녀가 초대한 사람은 바로 같은 팀의 정지은 사원이다. 두 사람은 2012년 입사 동기로 2013년부터 강북 힐튼점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이곳의 여자 동기는 단, 3명. 두 사람은 같은 시간대에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정 사원은 이 사원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 정지은 사원(좌)과 이현미 사원(우)
“현미가 저보다 2살 아래지만 성격이 차분해서 배울 점이 많아요. 업무에 대한 고민이나 여러 가지 부분들을 상의하고 있습니다. 둘이 휴가가 겹치면 같이 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쇼핑, 네일아트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3교대라는 업무 특성상 학창시절 친구들을 자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동기와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많다. 특히 이 사원은 정 사원에게 여러 조언을 얻으며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 이현미 사원에게 쌈을 싸주는 정지은 사원
“저는 GKL이 첫 직장이라서 언니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기본적인 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이나 팁을 주죠. 직장에서 이렇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동기, 동료로 아름다운 우정을 계속 이어갈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운녀석들의 매운맛처럼 은은하고 중독성이 있는 사이라 표현하고 싶다.
“지은 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은 많았지만 GKL 덕분에 또 다른 추억을 쌓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맛집 많이 찾아다니면서 다른 직원들께도 소개해드릴게요!”
“사보에 직접 출연하니 굉장히 떨렸는데, 익숙한 공간에서 현미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촬영하는 줄도 몰랐어요. 오늘은 애틋한 동기애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위치: 서울 중구 신당동 305-1
문의: 02-2233-9970
운영시간 오후 5시 ~ 오전 10시
안녕하세요. GKL 직원 여러분!
GKL 사내 웹진 <Seven Luck House>는 2015년 6월호 제작에 앞서 ‘GO, GO! 아지트’ 코너에 참여할 직원 분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주는 Pub, 사랑하는 가족과의 추억을 만들어준 Restaurant 또는 첫사랑과의 아련한 기억이 자리한 Cafe 등 어디든 좋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소중한 추억이 있는 당신의 아지트를 GKL 직원 여러분에게 공유해 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여해 주신 직원 분께는 해당 아지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정의 "식사권"을 증정합니다.
진행 장소 음식과 사연이 있는 아지트
진행 일시 5월 중(참여자 스케줄 조율)
진행 방식 참여 직원의 아지트 방문 후 간단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