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 타임 (강남 코엑스점 머신영업팀 노광환 차장, IT팀 이경남 대리)

도심 속 고즈넉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 체험 강남 코엑스점 머신영업팀 노광환 차장, IT팀 이경남 대리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누구나 일상을 벗어나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봄볕이 따사로운 이맘때쯤이면 가슴 깊숙한 곳부터 여유와 낭만이 꿈틀대곤 한다. 이럴때일수록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템플스테이는 이러한 휴식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일상의 번뇌를 내려놓고 나를 돌아본다’는 취지의 템플스테이를 통해, 마음속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자.

EDITOR 이효진 PHOTO 김한석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사찰 체험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 맞춰 우리나라 전통의 관광산업을 마련한 것이다. 초기에는 단순히 사찰에 머물며 산사의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점차 체계적으로 발전해 현재는 사찰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낙산 묘각사

여은 스님과 인사를 나누는 두 사람

낙산 묘각사는 낙송이 빼곡한 낙산 동쪽 자락에 자리 잡은 100년 전통의 사찰이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낙산 묘각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마음 내려놓기’를 주제로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당일과 1박 2일 두 가지 일정이 있으며 모두 스님의 일상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오늘 당일 템플스테이 체험에 함께한 이들은 강남 코엑스점 머신영업팀의 노광환 차장과 IT팀의 이경남 대리다. 이 둘은 5년간 한 부서에서 일하면서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를 우정으로 발전시켜 왔다. 지금은 서로 다른 부서에 있지만 아직까지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리와 알고지낸지는 10년이 넘은 것 같아요. 비슷한 성향이라 대화도 잘 통하고 함께 있으면 즐겁기 때문에 제가 이번 체험에 함께 하자고 졸랐습니다.”

가장 먼저 신청서를 작성한다

노 차장은 평소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특별한 기회가 없었다. 오늘의 목표는 템플스테이가 무엇인지 알고 가는 것이다. 이 대리 또한 오늘의 체험에 기대감이 크다.

“직업 특성상 머리를 많이 쓰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라 마음 수양을 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모든 체험에 진지하게 임해서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내다 갈 예정입니다.”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템플스테이를 시작하기 전 신청서를 작성한 뒤 수련복으로 갈아입은 두 사람은 참선방에 조용히 입장한다. 오늘의 지도법사인 여은 스님의 오리엔테이션으로 체험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절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설명한다. 절에서는 스님이나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 합장을 하고, 걸을 때는 감싸쥔 두 손을 단전에 대는 차수를 하며, 조용히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계속해서 템플스테이 및 낙산 묘각사의 역사, 그리고 부처님들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합장 자세

여은 스님의 오리엔테이션

가장 먼저 진행된 프로그램은 108배의 의미를 알고 108 염주를 만드는 것이다. 불교에서 ‘108’은 사람이 하루에 짓는 죄의 숫자이다. 여은 스님은 108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남을 지적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죠. 108배를 하면서 자신의 나쁜 습관을 찾으시고, 나를 낮추며 죄송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세요.”

108배 하기

염주 꿰기

천천히 스님을 따라 절을 하는 두 사람. 한 번 절을 할 때마다 명주실에 염주를 꿰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어느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주머니에 담긴 염주가 점차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108배 성공! 염주의 개수를 확인하고 나니 이제야 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비친다. 힘든 수행을 견뎌낸 뒤 이들에게 주어진 꿀맛 같은 점심시간. 뷔페식의 사찰음식을 맛보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바로 참선시간이 이어진다.

점심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두 사람

참선 시간에 졸면 스님의 경책을 받는다

참선은 몸과 정신을 모두 가만히 내려놓는 것으로 명상에 가깝다. 반가부좌 자세를 해야하며 절대 눈은 감지 못한다. 눈을 감는 순간 머릿속에 망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눈을 살짝 뜨고 바닥에 시선을 내리깐 뒤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한다.
보통 스님들은 50분가량 참선을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쉬운일이 아니다. 20분 동안의 명상을 마친 이들은 대법당으로 향했다. 참선을 마친 뒤 커다란 불상과 마주앉아 스님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깊은 산속에 들어가 오랜 시간 수련을 한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법당

마지막으로 다도 시간이 이어졌다. 원래 절에 가면 스님이 차를 대접하는데, 다도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따뜻한 물에 찻잔을 씻은 뒤 다기에 찻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다. 먼지와 불순물이 많기 때문에 첫물은 꼭 따라버려야 한다. 연잎차와 녹차를 나눠 마신 두 사람은 처음 시작할 때 보다 표정에 여유가 넘치는 듯하다.

다도시간

“두 분은 마음에 화가 많습니다. 이 화를 잘 다스리려면 절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 조절이 쉽지 않으실텐데요. 화가 날땐 샤워를 하시거나, 화장실에 들어가서 잠깐 앉아 생각을 하세요. 그리고 거울을 통해 내 얼굴을 확인하시면 화가 조금 누그러질 것입니다.”

여은 스님은 두 사람을 위한 조언을 해준 뒤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1박 2일 체험을 원했던 노 차장은 당일 프로그램을 신청하길 잘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욕심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 관찰, 통찰인 삼찰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실제로도 젊은 시절에 화가 많았었는데, 그 부분을 지적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법당 앞을 산책 중인 두 사람

이경남 대리는 오늘의 체험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고.

“특히 참선 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그렇지만 생각을 비우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108배를 하면서 머릿속을 비울 수 있어 개운했습니다. 회사, 집 모든 것을 지우고 오롯이 저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나중에 가족과도 함께 참여하고 싶습니다.”

낙산 묘각사

위치 : 서울 종로구 숭인동 178-3번지
문의 : : 02-763-3109

안녕하세요. GKL 직원 여러분!
GKL 사내 웹진 <Seven Luck House>는 2015년 6월호 제작에 앞서 ‘테라피 타임’ 코너에 참여할 직원 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적극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 방법 아래 주제 중 하나를 선정 > 댓글로 ‘체험 주제 및 이름, 연락처’ 적고 참여 의사 밝히면 끝(동료들과 함께 지원해 보세요!)
진행 일시 5월 중(참여자 스케줄 조율)
참여 인원 3~4명(선착순 마감)
진행 장소 미정
진행 시간 약 2시간

1. 마음의 안정을 주는 꽃의 놀라운 힘, 플라워 테라피
누군가를 축하해주거나, 문병을 갈 때 꽃을 선물하곤 한다. 그만큼 꽃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안정감을 준다는 뜻이다. 플라워 테라피는 꽃을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를 맡으며, 손으로 만지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것을 말한다. 플라워 테라피는 식용 꽃을 먹거나, 목욕물에 꽃잎을 떨어뜨리는 등의 방법이 있는데 그중 가장 좋은 것이 바로 꽃꽂이다. 다양한 꽃들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 알아보고, 조화롭게 장식해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시간을 가져보자.

2. 알록달록 컬러로 내 마음에 봄을 선물하자, 컬러 테라피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컬러링 북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꽃·음식·동물 등 검은 선으로 그려진 다채로운 도안 위에 색깔을 하나하나 입혀 가면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 이처럼 색상이 가지는 힘은 대단하다. 색상은 보고, 입고, 먹는 우리 일상 곳곳에서 때로는 활력을, 때로는 마음의 휴식을 주기도 한다.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의 일종인 컬러링 북 체험으로 마음에도 화사한 봄을 내려 보자.

컨텐츠 댓글 달기
댓글달기
Login 댓글등록
댓글리스트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