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zine 2015.04

제철 맞은 딸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양평딸기체험축제>는 양평군내 15개 농촌체험마을이 서로 연계해 시행하는 축제다. 딸기 따기, 인절미 떡메치기, 트랙터 마차 타기, 딸기 비누 만들기, 숲 체험 등 각 마을의 특성을 살린 즐길 거리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체험이 가능하다.

모든 마을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 체험 프로그램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으며, 체험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늘 연구하고 있다.

딸기도 따고, 기념품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시간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체험객들이 도착하면, 실내 체험장에서 딸기 만두 빚기가 시작된다. 반죽에 물을 섞지 않고 딸기만 직접 갈아 넣기 때문에 쫄깃한 반죽과 딸기향이 오감을 만족시킨다. 아이를 위해 특별한 만두를 만든 아빠부터, 모양이 제각각인 가족까지 다양한 만두가 찜통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다음 체험은 딸기 비누 만들기로 이어진다. 귀여운 곰돌이 틀에 미리 준비된 투명 비누 베이스와 딸기 물, 오일을 잘 섞어 부어준 뒤 굳힌다. 은은한 딸기향이 풍기는 딸기 비누는 천연 비누이기 때문에 물에 잘 녹아 환경오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틀 안에서 비누가 서서히 굳어가는 동안 ‘옹달샘꽃누름마을’에서 정성껏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고 보물찾기에 나섰다.

보물찾기는 똑같은 숫자가 적힌 종이 두 장을 찾으면 선물을 주는 형식이다. 개인당 선물을 1개씩 받을 수 있다. 체험장에서 마련한 선물은 대부분 어린이들의 학용품이다. 어른들에게는 달팽이 농법으로 키운 유기농 쌀을 증정해 누구 하나 빠짐없이 선물을 나눠가지도록 배려하고 있다.

딸기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딸기 따기 체험이다. 체험객들은 길게 늘어선 고랑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열심히 딸기를 딴다. 딸기 하나는 팩에 담고, 다른 하나는 입에 넣으며 아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일손을 보탠다.

딸기는 새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의 꽃이 떨어진 후 그 자리에 열매가 맺혀 생긴다. 딸기는 따 놓으면 저절로 익기 때문에 판매용 제품은 딸기에 푸른빛이 남아 있을 때 수확한다. 꼭지가 싱싱하고 위로 향해 있으며, 표면이 매끈하고 원추형으로 된 것이 맛이 좋다. 딸기를 딸 때는 밑으로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라, 살짝 꺾어서 따야 꼭지도 깔끔하게 떨어진다. 제공된 팩에 딸기를 큰 것과 작은 것을 교차해 담으면 큰 것만 고를 때보다 훨씬 많이 넣을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하자.

딸기를 팩에 한가득 채운 사람들은 압화공예 체험을 시작했다. 사전 공지대로 지참한 가족사진, 연인 사진 위에 정성껏 꽃을 올려 액자를 만든다. 신나게 딸기를 따고, 압화공예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배가 출출해질 찰나, 아침에 만든 만두가 맛깔나게 쪄져 체험객들 앞에 나타난다. 핑크빛에서 갈색으로 변한 딸기 만두를 한입 베어 물면, 향긋한 딸기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마을에서 즐기는 여유가 필요하다면 <양평딸기체험축제> 체험을 권하고 싶다. 봄의 여운을 느끼며 온 가족이 함께 봄 과일의 여왕인 딸기도 맛보고 신나는 농촌체험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양평딸기체험축제 말고도 봄을 만끽할 수 있는 5월의 축제가 전국에서 성황리에 개최할 예정이니 놓치지 말고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