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데이트 (신사업준비단 송덕종 단장 인터뷰)

신사업추진단 송덕종 단장 인터뷰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유난히 뜨겁고 기나긴 여름이 물러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 신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 신설된 신사업준비단의 내부도 올해 여름만큼이나 무척 뜨겁고 치열했다. 지금도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신사업준비단. 이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자 GKL 역사의 구심점인 신사업준비단 송덕종 단장을 만나보았다.

EDITOR 신유리 사내기자 PHOTO 김한석

신사업준비단은 GKL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2015년 신설된 조직이다. IR(복합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1팀과 크루즈사업을 담당하는 2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기에 소속원들이 느끼는 책임감도 막중할 것이다. 송덕종 단장에게 신사업준비단을 이끌게 된 소감에 대해 들어보았다.

GKL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움직이다

“현재 국내에 호텔, 컨벤션, 외국인전용카지노, 쇼핑몰, 기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 IR) 개발에 대한 관심과 구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카지노 외에도 관광과 레저, 비즈니스와 문화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갖춘 복합리조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입니다. 가까운 마카오나 싱가포르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1월 신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상 지역으로 인천 영종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송 단장의 말처럼 영종도에는 이미 파라다이스 시티와 LOCZ코리아가 사업권을 갖고 복합리조트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영종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탁월한 해외 접근성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배후 수요 흡수가 가능한 관광개발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무한 경쟁력이 있는 영종도에 GKL도 복합리조트 진출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송 단장의 생각이다. “이미 진출한 카지노나 앞으로 추가 진입하게 될 다른 복합리조트 카지노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GKL도 영종도로 들어가 새로운 도전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었습니다. 책임감과 부담도 있지만 이왕 맡은 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온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IR(복합리조트) 사업팀은 6월 말에 콘셉트제안요청서(RFC)를 문화체육관광부(약칭 문체부)에 접수해 놓은 상태이다. 그 후 문체부가 8월 중에 공고할 사업제안서(RFP)에 따라 정부의 니즈에 맞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그를 위해 밤낮없이 준비 중이다. 크루즈사업팀의 경우, 현재 전체 산업 타당성 컨설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를 구상하고 있는 상태이다.

책임감과 부담도 있지만 이왕 맡은 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온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복합리조트의 경우 올해 안에 2~3개의 사업권 허가를 내주겠다는 정부 정책 발표가 있은 후 현재 사업자 선정을 받겠다고 컨셉제안요청서(RFC)를 제출한 업체가 무려 34개 라고 하네요. 때문에 경쟁력 있는 사업계획서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에요. 정부의 니즈와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계획서를 완성하기 위해 직원들 모두 굉장히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를 올해의 가장 큰 목표로 삼고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모든 역량을 쏟고 있음은 물론이고요.”

송덕종 단장은 2005년 입사 이후 강남영업본부장 직무대행을 비롯 감사실장, 기획조정실장, 서베일런스실장, 마케팅기획실장, 경영지원실장 등 경영/마케팅/영업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GKL에 입사 전 문화체육관광부(약칭 문체부)에서 약 20년 넘는 기간을 근무해왔다. “약 10년은 문화재를 관리하는 문화재청에서 일을 했고 나머지 기간은 문체부에서 생활문화 쪽, 즉 도서관이나 미술관을 지정, 권장, 진흥하는 일과 관광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관광 쪽 업무는 약 8년 6개월쯤 했고, 그중 카지노 업무를 약 5년 동안 맡았지요. 이때 세븐럭을 기획하고 허가하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그때부터 GKL과의 인연이 시작된 거나 다름없어요.”

GKL 허가 과정을 회상해보면, 당시 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카지노 정책 지원부서 직원들과 함께 한달동안 세븐럭 카지노 허가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세븐럭 카지노는 민간이 아닌 공기업이 경영하는 형태의 카지노 허가 정책을 입안하게 되었다. 그러나 관광공사가 카지노를 직접 운영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되어 관광공사가 자회사를 설립, 운영하도록 정책 결정을 하게 됐고, 그 결과 탄생한 조직이 오늘날 GKL이다.

GKL과 함께 달려온 지난 10년

송 단장은 문체부에 사직하고 2005년 11월 7일에 첫 출근을 했다. 당시 본사가 위치했던 남대문 연세빌딩 10층에 도착하자 그의 눈엔 ‘D-81’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강남점 오픈까지 약 3개월의 시간, 그에겐 주저하거나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절차상으로 약 50일이 걸리는 강남점 영업장 구축 시공 사업자 선정 입찰을 위해 조달청을 매일같이 찾아갔습니다. 설득에 설득을 거듭한 끝에 입찰 공고 형태를 긴급으로 변경해 사업자 선정을 15일 만에 완료했습니다. 공사시작 후에는 작업복과 안전모를 착용하고 공사현장을 돌아 다녔어요. 내 두 손부터 걷어붙이고 앞장서니 직원들과 협력업체들도 고맙게도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밤낮없이 함께 일한 끝에 2006년 1월 27일, 예정대로 무사히 강남점을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강남점을 오픈한 뿌듯함을 만끽할 새도 없이 송 단장은 다시 힐튼점 공사 현장으로 넘어갔다. “현재 힐튼 영업장은 원래 호텔 건물 옆에서 주차장과 컨벤션 등으로 쓰이던 간이 건물이었어요. 바닥의 두꺼운 콘크리트 제거부터 시작해 천장도 다시 마감하고 석고를 발라야했죠. 그런데 천장이 너무 높고 밀폐되다 보니 석고를 아무리 발라도 마르지 않고 자꾸 떨어지는 겁니다. 회의에서 해결책이 ‘불을 지펴야 한다’ 였는데, 실내에서 불을 지피면 화재 위험이 높다는 직원들의 반대가 심했죠. 결국 내가 책임질 테니 불을 지피라고 하여 공사 현장에서 쓰는 불쏘는 탱크롤 12개를 설치했습니다. 책임지겠다고는 했지만 진심은 ‘불이 안 나도록 방법을 강구하면 될 것 아닌가’ 싶었어요.” 그는 그날부터 커다란 통에 물을 받아놓고 퇴근을 하지 않았다. 혹여나 불이 나면 바로 대처할 수 있게끔 불침번을 자청한 것이다.

일 때문에 서는 불침번이었지만 남대문에서 족발과 막걸리를 사와 직원들과 야식으로 먹기도 하고, 밀려오는 잠을 쫒으며 약 일주일 정도 함께 석고를 말렸어요.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일주일이 넘도록 집엘 안 들어오니 얼마나 걱정스러웠겠어요. 결국엔 이른 새벽에 한번, 밤에 한번 아내가 직접 공사현장을 찾아와 주었습니다. 그렇게 힐튼점을 오픈하고 마지막으로 부산으로 내려갔죠. 부산에서도 화장실 문고리부터 간판까지 하나하나 내 손으로 다 확인하며 그렇게 일 년만에 3개 영업장을 오픈했어요.”

GKL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난 시간을 이야기하는 송덕종 단장의 눈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10년 동안 GKL의 중심에서 GKL을 직접 밀고 끌며 이끌어 온 송 단장에게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내 손 으로 다 확인하며 그렇게 일 년만에 세 개 영업장을 오픈했어요

“3개 영업장이 1년을 꽉 채워 영업한 것이 아니었으나 창사 첫 해 총 매출액이 1,279억 원이었어요. 당기순이익은 35억 원이었고요. 다음 해는 총 매출액이 3,252억 원, 당기순이익이 411억 원이었습니다. 이제 갓 태어난 회사가 순이익 35억 원을 내고, 또 1년 만에 매출액은 3배, 순이익은 11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 회사는 되겠다’ 싶더라고요. 실적이 나오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스럽고 힘들었던 시간은 다 잊혀지고 굉장히 보람차고 뿌듯했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는 격언이 떠올랐다.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 그리고 그것을 넘어선 벅찬 감동이 바로 GKL과 함께한 송덕종 단장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실적이 나오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스럽고 힘들었던 시간은 다 잊었습니다 굉장히 보람차고 뿌듯했습니다

수처작주(隨處作主), 프로의식을 가져라

일에 대해선 과할 정도로 몰입한다는 송덕종 단장의 말을 증명하듯,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송덕종 단장과 1년만 일하면 회사에서 인정받는다.’는 말이 심심찮게 오간다. “좋게 평가해주니 너무 고맙네요. 저한테 힘들고 엄하게 일을 배워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직원들에게 늘 이런 말을 해요. ‘내 밑에서 힘들어도 빡세게 일을 배워 나중에 과장, 팀장이 되었을 때 그 경험으로 부하 직원들을 가르쳐라. 일할 때는 프로같이 최선을 다하고, 쉴 때는 후회 없이 재미있게 놀아라’라고요. 좋은 리더란 먼저 앞장서서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주인의식을 가지고 맡은 일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고요. 저 역시 여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세븐럭의 성장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송덕종 단장은 후배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우리 후배들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어요. 첫째는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겁니다. 옛 고사에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이 있어요. 어느 곳에 머물더라도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스스로 내 인생에 대해 주인이 되지 못한다면 그건 의미 없는 삶, 노예와도 같은 삶일 것입니다. 회사가 돈벌어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열심히 돈을 벌어 회사를 키우는 겁니다. 어느 자리에 있던 자기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잘 통찰하고 수행하는, 존재감 있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프로의식을 가지라는 겁니다. 제 밑에서 일한 직원들은 아마 이 프로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이나 많이 들었을 거예요. 맡은 일에 있어서만큼은 프로가 되어야합니다. 프로의식이 없다면 힘든 상황이 올 때마다 방황하기 쉬워요. 하지만 프로의식이 확고하다면 그 어떤 난제가 있더라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한자 사람 인(人)을 봐도 두 사람이 서로에게 기대 서있는 모양이에요.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혼자 독불장군처럼 행동하거나 남을 음해하고 험담하기보다는 늘 겸손하게 더불어 사는 생활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이 회사의 주인은 바로 우리 모두 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송덕종 단장은 인터뷰 내내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어투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의 에너지에 취해 1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 시간이 아쉽다고 느껴졌다. “GKL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온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를 잘 꾸려나가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제일의 서비스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이 하나로 힘을 뭉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바람은, 퇴직 후에 손주들과 회사 앞을 지나가면서 ‘내가 이 회사 출신이야!’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회사의 주인은 바로 우리 모두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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