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명절 설날, 다들 잘 보내셨나요? 해마다 명절 때면 주위의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데요.
미처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주변 감사한분들께 드리기 좋은 ‘작은 선물’ 하나를 소개합니다.
글. 장소망 사원(강북힐튼점 오퍼레이션팀) / 사진. 김재룡
인생의 기본은 의식주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먹는 게 최고!”라는 철학을 가진 제가 선택한 선물은 달콤한 디저트입니다. 그 중에서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강북힐튼점 동기들과 함께 화과자를 만들러 왔습니다. 가끔 백화점에서만 봤던,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화과자를 직접 만들 수 있다니, 시작 전부터 기대가 앞섰습니다.
음식을 만들기 전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체험을 시작했어요.
음식을 만드려면 청결이 필수죠! 먼저 손을 씻고 앞치마를 두른 후 체험이 시작됐습니다. 수업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과자의 화가 꽃 화(花)자를 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화할 화(和)자를 사용한다고 해요. 특히 옛날에는 왕족과 일부 귀족만 즐기던 고급 디저트였다고 합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어 정교한 것이 특징으로, 동물 캐릭터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앙금을 서로 먹여주며 재미있게 체험을 했답니다.
간단한 화과자와 재료, 도구에 대한 설명 뒤 본격적으로 체험이 시작됐습니다. 화과자의 주재료는 백앙금인데요. 앙금을 20g으로 나눠 동글게 만들고 무게를 맞추면서 마치 “‘생활의 달인’을 찍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누가 무게를 더 정확하게 맞추는지 게임도 했답니다. 빵이나 떡에도 많이 사용하는 앙금으로 입맛의 차이는 있겠지만, 못 먹을 만큼 심하게 달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맛있다”며 서로 앙금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앙금 안에 초코칩, 호두, 아몬드도 넣었어요. 이윽고 동글동글한 앙금이 완성됐는데요. 서로 자기가 만든 게 더 예쁘다며 "주먹 감자처럼 만든 사람 누구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나하나 빚으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니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만두를 빚는 것 같았답니다.
흰색이었던 반죽에 색을 입혀 알록달록하게 변했어요.
그 다음으로 갓 만든 따끈따끈한 찹쌀 반죽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했습니다. 화과자 하면 떠오르는 알록달록한 모양을 만들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반죽은 많이 치댈수록 식감도 좋아지고 겉면도 부드러워진다고 해요. 수타면과 같은 기법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랜만에 지점토 놀이를 하는 것 같이 열심히 반죽을 섞었는데요. 하면 할수록 색이 예쁘게 입혀지면서 영롱한 빛을 띠더라고요. 그 후 흰 찹쌀떡을 20g씩 나눈 후 색을 입힌 반죽에 넣고 만들어둔 앙금을 감싸 주였습니다. 마치 올림픽 문양 같기도 하고 꽃잎 문양 같기도 했답니다. 아기 다루듯 떡을 살살 굴리며 30개를 만들어야 했는데요. 즐겁게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더라고요.
복숭아 모양의 화과자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이제 복숭아, 벚꽃, 복주머니, 수국 등 모양을 만들 차례입니다. 모양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한 도구는 삼각봉입니다. 화과자를 만들 때 기본이 되는 도구이기도 하고요. 손에 힘을 빼고 검지 중간 위치로 힘 조절을 하며 복숭아를 만들어 줍니다. 모양이 아기 엉덩이 같기도 하면서, 카카오 캐릭터인 ‘어피치’가 생각났어요! 만들기는 복조리 모양이 가장 어려웠어요. 떡을 균형 있게 5등분으로 나눠야 했는데요. 강사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답니다.
아름다운 모양의 화과자를 만들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어요.
저희가 만들었지만, 그 자체로 예뻐서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마무리는 꽃 수술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방법이 생각보다 쉬웠어요. 앙금을 체에 누르니 국수 소면처럼 예쁘게 수술처럼 나오더라고요! 이걸 동그랗게 이쑤시개로 만들어 화과자 위에 올리면! 순식간에 반죽이 꽃망울로 변신한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한번 삼각봉을 사용하면 수정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하나하나 집중해서 신중하게 만들어야 했어요. 이 순간만큼은 모두 숨죽여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답니다.
화과자가 완성된 순간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절로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너무 뿌듯한 순간이었답니다. 선물할 사람을 생각해서 만들어 보는 것도 참 의미 있겠다는 생각했어요. 내게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며 화과자를 정성껏 한 땀 한 땀 만들어, 작은 쪽지와 함께 선물하면 맛도 2020배 감사함도 2020배 전달되지 않을까요. 2020년 새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난 지금 주변 소중한 사람에게 아직 새해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면 선물로 화과자를 강력 추천합니다. GKL 직원분들 만들어 먹는 재미 같이 느껴보세요.
화과자는 만든 당일 바로 먹는 게 최고라고 해요. 아니라면 냉동실에 최대 2주까지 보관이 가능하며, 먹기 1~2시간 전에 실온에서 자연 해동해 먹으면 됩니다.
# MINI INTERVIEW
강북힐튼점 오퍼레이션팀 | 장소망 사원
“좋은 기회로 동기들과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고요. 완성된 것을 보며 음식만드는 과정에 항상 이렇게 정성이 뒤따른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또 밖에서 음식을 먹을 때 감사의 마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손으로 직접 요리를 만드는 연습을 하면서, 흑손 아닌 황금손으로 변신하고 싶어요.”
강북힐튼점 오퍼레이션팀 | 김은빈 사원
“새로운 취미 찾기가 새해 목표였는데요. 그 목표를 찾은 것 같아요. 동기들과 함께하니 특히 즐거웠습니다. 화과자 만들기가 어려울 것 같았는데요. 원데이 클래스로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답니다. 만들며 수다도 떨고, 같은 모양도 본인의 개성이 담기는 걸 보면서 더욱 친해진 것 같아요. 짧은 시간에 예쁜 화과자를 만들 수 있다니, 새로운 취미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 기회가 생기면 또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강북힐튼점 오퍼레이션팀 | 이다빈 사원
“올해에는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게 많아서 원데이 클래스를 알아보고 있었어요. 마침 기회가 닿아 화과자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되어 좋았습니다. 흔히 접하던 화과자보다 덜 달고 더 예뻤어요. 말랑말랑한 반죽을 만지면서 스트레스도 풀렸고, 내손으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예쁜 화과자가 빚어졌어요. 예쁘기도 하지만 속에 초코칩이 들어 더욱 맛있었답니다. 내가 만든 화과자를 부모님께 드리고 나니 뿌듯했어요. 다음에는 동기들과 또 어떤 특별한 추억을 쌓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