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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INFRA

“인생은 등산과도 같다”
사내 등산 동호회 ‘oh~산’
직장인에게 휴일은 일분일초가 소중합니다.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외치며, 뜨듯한 이불 속에서 하루 종일 뒹굴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그런데 휴일에 집을 박차고 나와 산을 오르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근무 상쇄도 아닌데 굳이 힘들게 산에 오른다는 이분들의 정체는?
바로 사내 등산 동호회 ‘oh~산’입니다. 차가운 찬바람에 볼이 절로 빨개지는 2월의 어느 휴일,
오르막 내리막 구불구불 산길을 찾은 ‘oh~산’의 멤버들을 만나봤습니다.

글·사진 한혜진 사내기자

# 서로를 위한 모두의 노력

▲ 단체 사진을 찍은 후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산을 좋아하는 마케팅본부의 직원들이 하나 둘 모여 지금의 GKL 사내 등산 동호회 ‘oh~산’이 되었답니다. 악소리가 절로 나는 산만 오르는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oh~산’에서는 등산 경험이 없는 직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둘레길 수준의 산행을 하고 있답니다. 가벼운 트레킹 위주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선정된 오늘의 산행 코스는 왕복 3시간으로 가벼운 등산이 가능한 서울 종로구 북한산의 족두리봉이었습니다. ‘가볍고 완만하다’는 소문을 듣고 왔는데 만만치 않은 곳이었어요. 초입에서 길을 헤매기 쉽고, 암벽이 많아 제대로 된 등산화를 신지 않으면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족두리봉을 가실 분이라면 미리 등산로를 파악하고, 등산화를 갖추고 오르시길 권합니다.

▲ 놀라운 활약을 선보인 장재원 동호회장

‘oh~산’ 멤버들도 초입에서 살짝 길을 헤맸어요. 그러나 장재원 동호회장의 활약으로, 제대로 된 등산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초반에 에너지를 다 쏟아 부은 회장님은 이후에 3보 1휴식을 취하셨습니다. 지친 회장님 곁은 안나푸르나로 휴가를 다녀올 정도로 산을 좋아한다는 김진우 대리가 동행했습니다. 김 대리는 배낭에 연결된 호스로 물을 섭취할 수 있는 장비까지 가지고 있었어요. 프로 산악인의 포스가 나는 대리님 덕분에 산을 오르는 길이 아주 든든했답니다. 길을 잃어도, 빙빙 돌아가도, ‘oh~산’ 멤버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어요. 동호회의 목적이 그저 산을 오르는 것만이 아닌 발길 가는대로 산을 오르며, 그 과정과 시간을 함께 즐기는 것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쉬엄쉬엄 걸음을 옮기는 ‘oh~산’ 멤버들

등산과 인생은 정말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나보다 먼저 산을 찾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정표들이 정상으로 향하는 빠른 길을 안내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보며 GKL의 수많은 선배들이 떠올랐어요. 저도 GKL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 걷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누구나 인생의 위기에 우리보다 앞서 간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에 의존해서 길을 찾을 때가 있잖아요.

▲ 정상에 올라 미소를 짓는 멤버들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들이 뒤로 쳐질 때엔 ‘oh~산’멤버들이 함께 발걸음을 맞춰줬습니다. 저 역시도 진짜 쉬고 싶은 순간이 있었는데요. 옆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무의식적으로 저의 나약한 팔 다리가 젖 먹던 힘을 내더라고요. 또 내려가는 등산객들의 “이제 다 올라왔어!”, “오르막 끝이야 이제 쉬운 길만 있어!”라는 달콤한 말에도 계속 힘이 났습니다. ‘속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 ‘oh~산’ 멤버들의 격려 덕분에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 정상에서 ‘야호!’를 외쳤어요

낮은 봉우리라고 해도, 정상이 주는 성취감은 다르지 않았어요. 조금 올라왔는데도 서울의 빼곡한 건물 숲이 발아래 까마득하게 보였습니다. 방구석에서 뒹굴뒹굴했다면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자니, '해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빌 게이츠의 ‘인생은 등산과도 같다. 정상에 올라서야만 산 아래,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고생 끝에 볼 수 있었던 풍경들은 이제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답니다.

▲ 정상에서 멋진 포즈를 취해보는 ‘oh~산’ 멤버의 모습입니다

내려오는 발걸음은 오르막보다 훨씬 가볍고 즐거웠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찾아오는 희열이 이런 것이겠죠? 정상을 단박에 올랐다면 알지 못했을 즐거움이었습니다. 산행의 마무리는 역시 고기와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마무리로 달달한 아이스크림까지 먹고나니 완벽한 하루가 완성됐어요. 이렇게 먹을 거 운동은 왜 했나 싶었지만, 운동 안 하고 먹은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셀프 합리화로 잠깐의 죄책감도 날려 버렸습니다. 다음 달 산행을 기약하며 쿨하게 헤어지는 그 시간에도 해는 이제 겨우 머리 위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걸 했는데 아직도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남아있다니! 돌아서는 길에 또 다른 설렘이 밀려왔어요. 다음 등산이 기다려지다니, 등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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