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특별한 하루
글.현유진 / 사진.김재룡 / 영상.임준형
GKL휠체어펜싱팀 전용 훈련장으로
↑ 과학적인 동선, 깨끗한 실내로 내실 있게 지어진 GKL휠체어펜싱팀 전용 훈련장
펜.알.못 뽀시래기들이 검을 잡기까지
이론수업과 안전 수업을 모범적으로 마친 아이들의 손에 드디어 펜싱 검이 쥐어집니다. 이제부터 실전 수업시간 시작입니다. 날렵한 은빛 펜싱 검과는 그 색깔부터가 몹시 파아~랗고, 매우 부운~홍한 것이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말이죠. 바로, 플라스틱의 연습용검입니다. 처음 펜싱을 접하는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소재로 만든 검을 제공했습니다. 실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모자람이 없는 연습용 검입니다.
아이들의 손에 검이 쥐어지는 순간 훈련장은 다시 캐리비안 해적의 배가 되고 광선검 효과음이 들리는 스타워즈 촬영장이 되었습니다. 머리로 배운 펜싱을 몸으로 익혀보는 시간이 되자 ‘분명 몸 따로 머리 따로 생각처럼 되지 않겠지’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유연한 몸가짐의 펜싱 검객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어서와~ 펜싱은 처음이지? 처음 검을 손에 쥐고 신이 난 친구들!
↑ 눈높이에 맞는 설명으로 펜싱수업이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공연 한편 같은 펜싱 수업
휠체어 펜싱과 비장애인 펜싱의 가장 큰 다른 점은 펜싱코트 위에 휠체어를 고정하고 경기를 진행한다는 데 있습니다. 단단히 고정된 휠체어는 선수들의 다리가 되어 검을 쓰는 상체의 움직임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선수가 전자 검의 끝을 마주하고 금속동의로 커버되는 유효한 부분을 일정 무게 이상의 힘으로 찔러 점수를 얻게 되는데, 시범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지만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의 격한 움직임과 쉼 없이 득점을 알리는 전자음으로 이내 훈련장이 가득 찼습니다. 경기의 시작을 숨죽여 지켜보던 아이들도 세련된 관전 예절을 배우며 선수들을 응원하였고 경기를 환호로 마무리하며 몹시 맛있을 점심식사를 반기는 세련된 펜싱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마친 후 떠난 훈련장에서 장비를 정리하는 중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1:1 연습경기를 하기 전 아이들은 “선생님, 검으로 어떻게 사람을 찔러요.” “선생님, 내 친구 안 아파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직장인으로 삶을 살아내는 동안의 나는 앞에 놓인 것들은 무조건 해내고 통과하고 넘어야 할 장애물로만 여기지 않았나? 내 친구인 누군가가 있었던 순간에도 배려와 여유 없이 무자비했을 나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역사 깊고 예절 바른 펜싱이라는 아름다운 공연 한편을 관람한 듯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 실제와 같은 경기관람과 기념품까지! 고마워요 GKL!
MINI INTERVIEW
-

소통실 스포츠팀 윤희열 팀장
오늘 진행한 선수들과 함께한 펜싱체험이 좋은 기억으로 심어졌기를 바랍니다. 즐겁게 가르침의 재능기부에 임해주신 선수단 분들과 시종일관 훈련장을 웃음으로 채워준 아이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포츠를 매개로 한 만남으로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소통실 스포츠팀 신현국 코치
펜싱은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가깝게 닿아있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선진국이나 국내 일부 학교에서는 예절과 체력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과목으로 교육하는 운동입니다. 언젠가는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저의 바람이고, 나아가 펜싱 저변 확대에 GKL휠체어펜싱 선수단이 도울 일이 있다면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

덕소중학교 3학년 이충만 군
평소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솔직히 펜싱체험은 기대가 없었어요. 실내에서 하는 운동인데다가 축구와는 전혀 다른 운동처럼 보였거든요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펜싱을 접해보니 펜싱도 축구 못지않은 순발력, 체력, 기술이 필요한 전신운동인 걸 알게 되었어요. 선수단들이 칭찬과 격려로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했고요, 기회가 된다면 꼭 배워보고 싶어요. 앞으로는 축구 경기뿐 아니라 펜싱경기도 찾아서 볼 거예요!
GKL 휠체어 펜싱팀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
QUICK MENU(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