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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타임

이 영화관, 제가 전세 냈습니다!
프라이빗 끝판 왕, 자동차 극장
따뜻한 기운이 집순이, 집돌이의 마음마저 간지럽히는 6월이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핑계로 ‘방콕 생활’을 즐기고 있던 집순이 계의 1등인 저에게도 이제 슬슬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데요.
좋은 풍경이나 맛있는 것을 먹지 못하는 것도 슬프지만,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영화관에 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VOD는 전부 정복 완료! 넷플릭스 추천 리스트까지 달달 외울 정도랍니다. 이거 저만 그런 건 아니죠?
마찬가지로 영화를 좋아하는 직원 분들은 차일피일 미뤄지는 신작 개봉 소식과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감염 위험에 속상해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제가 요즘 영화광들 사이에서 핫하다는 곳으로 마스크도 없이 과감히 떠나보았습니다.
걱정 마세요! 재미와 안전, 소중한 시간까지 두 배로 느낄 수 있는 영화관, 요즘 대세 중 대세 자동차 극장을 소개합니다.

글. 정서윤 사내기자

# 파주 자유로 자동차 극장

파주 자유로 자동차 극장은 서울, 경기 서부권에서 한 시간 내로 빠르게 찾아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인근에는 헤이리 마을과 통일 공원이 있어서 가벼운 나들이로 방문하기도 참 좋은 곳인데요. 영화와 함께 먹을 음식도 포장할 겸 조금 일찍 자동차 극장에 도착해보니 넓은 공터에 스크린이 덩그러니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영화를 본다고? 당황하는 것도 잠시! 뉘엿뉘엿 해가 지고 땅거미도 사라질 즈음~ 반짝이는 파주의 별빛 아래 정말 특별한 영화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자동차 극장에서 전조등 확인은 필수에요

자유로 자동차 극장은 탑승 인원수나 차량 크기와 관계없이 관람료는 차 한 대당 20,000원입니다. 별도 예약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최소 30분 이전에 가서 직접 발매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상영 시간이 지나도 입장은 가능해요. 발매한 티켓에는 관람할 영화의 사운드가 나올 라디오 주파수가 적혀있으니 입장 후 라디오 주파수를 조정하셔야 합니다.

또한 입구에서부터 크게 ‘전조등을 꺼주세요’라고 쓰인 알림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희미한 조명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의 관람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의 즐거운 관람을 위해서 입장과 함께 전조등을 꺼주셔야 합니다. 간혹 차량에 따라 전조등이 완전히 꺼지지 않는 차량이 있는데 이럴 때엔 영화관 내 매점에서 1,000원에 가리개를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 후 부착하여야 합니다. 이후 안내에 따라 해당 영화가 상영될 곳으로 차량을 천천히 이동하여 지정된 곳에 주차하면 드디어 나만의 영화관 타임이 시작됩니다.

▲ 상영 전 매점에서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모습

금강산도 식후경, 영화엔 역시 간식이 빠질 수 없겠죠? 잠시 차량에서 내려 매점에 가 보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게 되니까 마스크를 꼭꼭 쓰고 나가 주세요! 매점에는 생각보다 맛있는 간식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는 물론이고 영화의 기본 아이템인 팝콘과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라면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매점 옆에 위치한 컨테이너에는 가스버너와 즉석 라면 제조기가 있어 따뜻하게 음식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바삭바삭한 쥐포를 사서 버너에 살짝 구웠어요!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되자 정말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이날은 비가 조금 내리던 날이었는데요. 얇은 빗줄기를 가르고 보이는 화면과 라디오로 나오는 소리, 그리고 하늘 위 무수한 별과 빗소리까지 더하여 제가 또 다른 영화 속에 있는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빗물을 훔치기 위해 와이퍼가 움직이는 게 영화를 관람하는데 조금 방해가 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마저도 이색적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연중무휴로 운영된다는데 이날처럼 비가 내리는 날 방문해 보시면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잠실 자동차 극장

▲ 잠실 자동차 극장의 모습

서울 시내에 있는 잠실 자동차 극장으로 찾아가보았습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접근하기 좋은 곳이니만큼 인기가 많아 적어도 영화 상영 한 시간 전 도착하기를 추천합니다. 실제로 금요일 저녁 8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7시 쯤 가니 이미 많은 차량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요즘은 평일에도 수요가 많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셔서 상영 시작 한 시간 정도 전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가격은 한 대 당 22,000원입니다. 다른 자동차 극장과 같이 예매 시스템은 없으며 선착순 입장으로 운영되고 발권 시 주는 티켓에 라디오 주파수가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잠실 자동차 극장에서 발매한 티켓은 출차까지 반드시 보관하셔야 합니다. 출차 시 이 티켓으로 주차 정산이 되기 때문에 티켓을 잃어버리면 주차비를 내야할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 자동차 극장 매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구입할 수 있어요

위생과 안전을 위해 영화관에 오기 전 인근 편의점에서 미리 간식을 준비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몇몇 차량에서는 시작 전 미리 배달 음식을 주문하여 영화관 입구에서 받아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흘리지 않는 음식이라면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 같죠?

▲ 아늑한 공간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극장

잠실 자동차 극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뒤로 한강이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넓은 스크린 반대편으로 서울의 불빛을 담은 한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십 분에 한 번씩 휴대폰을 확인하는 앞자리 관객, 상영 내내 쉴 새 없이 떠드는 촉새 관객, 여기가 영화관인지 마사지 샵인지 모를 정도로 내 의자를 치는 뒷자리 롱 다리 덕분에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남은 건 분노뿐인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자동차 극장에서는 진상 고객 NO! 오로지 그 두 시간을 알차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요즘 같이 해가 길어지는 때에 8시 영화를 관람하시면 아직 주변이 완벽하게 어두워지지 않아 영화를 감상하는 데 조금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영화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10시 이후 영화를 관람하길 추천합니다!

# 자동차 극장 이용 A부터 Z까지!

# INTERVIEW

  • 강북힐튼점 오퍼레이션팀 | 정서윤 주임

    “실제 방문하기 전에는 이렇게 재미있는 곳일지 상상도 못했어요. 게다가 출발할 땐 비까지 내리니까 모처럼의 외출인데 심술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어요. 앞으로 비오는 날마다 자동차 극장이 떠오를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참 사소한 게 그리워지더라구요. 마스크 없이 나누던 대화나 아무렇지 않게 나누어먹는 간식, 걱정할 것 없이 잡는 손 같은 거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그런 것 하나하나가 참 소중했단 걸 깨닫게 되는데 오랜만에 마스크도 벗어버리고 예전처럼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기뻤어요. 이번 체험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코로나가 종식된 뒤에도 종종 가서 이날을 회상하고 싶습니다!”

  • 강북힐튼점 오퍼레이션팀 | 장현희 주임

    “평소 쉬는 날마다 외출하면서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시간 보내는 걸 즐겼는데 코로나 이후로 도통 바깥에 나가지 못해서 굉장히 답답했어요. 그런데 사보 체험 덕분에 안전하게 바깥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집에만 있다 보면 이 생각, 저 생각에 사로잡히고 이유 없이 우울해질 때도 있었는데 잠실 자동차 극장에 가서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온갖 사념이 사라지고 개운했어요. 영화까지 감상하고 나니 정말 특별한 하루가 완성됐더라구요. 특히 요즘 같은 땐 밤 날씨가 선선해서 저녁에 잠깐 시간만 내면 짧은 나들이 기분도 낼 수 있겠어요. 개장에 맞추어 여러모로 재충전 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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