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바람과 풍경을 만나는 스포츠 3월부터 시작하는 바이크 라이딩의 모든 것

드디어 겨울이 가고 새로운 봄이 시작됐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지난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비할 바가 아니다. 움츠러든 몸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 바이크 라이딩은 건강과 즐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Editor & Photo 황정호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내가 하기 싫으면 도리가 없다. 대부분의 운동이 힘을 필요로 하거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탓에 편안함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고역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바이크 라이딩의 경우는 예외가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시절 한 번쯤 자전거를 타 본 적이 있다. ‘성인이 되어 무슨 자전거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 ‘바이크 라이딩’은 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 큰 힘이 들지 않는 유산소운동이면서 한편으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즉, 적어도 바이크 라이딩만큼은 ‘운동과 즐거움은 공존할 수 없다’는 공식을 깨뜨릴 수 있다는 말씀. 게다가 만만치 않은 기름값 부담도 없을 뿐 더러, 나름 환경을 생각하는 선택이기도 하니 여러모로 일석다조(一石多鳥)가 아닐 수 없다.

알통이 생긴다? 천만의 말씀!

바이크 라이딩에 대해 오래된 편견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허벅지와 종아리에 무시무시한 알통이 생기는 운동’이라는 속설이다. 혹시 ‘스케이트’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바이크 라이딩은 복부와 상체에도 운동에너지가 전달되는 전신운동이다. 또 효과적인 유산소운동이기도 해 몸 전체의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기어를 조절해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신에 맞는 강도로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 바이크 라이딩으로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제돼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핵심은 ‘낮은 강도로 오랜 시간 타야한다’는 것. 이는 우리 몸이 운동 강도가 낮을수록 체지방 소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적당한 운동 강도는 가장 힘든 수준을 기준으로 65% 정도의 강도로, 시간은 적어도 30분 이상이 좋다. 그렇게 바이크 라이딩을 하게 되면 사람의 심박수는 유산소운동 최대치의 약 70% 정도로 유지되는데, 이는 지방을 가장 많이 연소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풍경이 멋진 강변이나, 듣기 좋은 새들의 지저귐이 있는 숲길의 라이딩이라면 시간이 대수랴.

자전거 운동의 효과 N0.5 1. 콜레스테롤 및 혈당치를 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면역력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골격 및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 4. 심장과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 5. 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기본 수칙만 지킨다면, 안전하다

모든 운동에 ‘운동법’이 있듯 바이크 라이딩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알아둘 것은 바른 자세와 안전 수칙 몇 가지 정도다. 우선 자세는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팔꿈치를 굽힌 상태에서 페달이 가장 낮은 위치에 갔을 때 발뒤축과 다리, 허벅지가 구부러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직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바이크의 안장을 조절하면 된다. 핸들과 안장의 높이는 약 1~5cm 정도로 핸들이 높은 것이 적당하다. 페달을 밟는 부위는 발의 정 중앙이 아닌 엄지발가락 마디로 하는 것이 좋다. 라이딩복은 안전을 위해 몸에 밀착되면서 밝은 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헬멧과 선글라스는 필수다. 바이크 라이딩 사고 발생 시 머리부위 부상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는 바람에 섞인 이물질과 햇빛의 눈부심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용도로 꼭 필요하다.

추천, 바이크 라이딩 코스

1. 팔당댐과 두물머리를 둘러보는 남한강 자전거길
코스 : 팔당역→팔당댐→능내역→정약용 유적지→북한강 철교→두물머리→양수역
거리 : 약 13km
남한강 자전거길 코스는 특히 경관이 수려해 많은 바이크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있다. 폐쇄된 철도 길을 재활용한 것으로 힘든 경사 없이 평지로 이어져 초보자들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코스 중간의 능내역에는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양수역과 팔당역에서 각각 자전거를 대여 할 수 있다.

2. 강촌역의 추억, 의암호의 전경을 만끽하는 춘천 수상 자전거길
코스 : 강촌역→삼악산→의암호→수상 라이딩코스→애니메이션박물관→신매대교→춘천역
거리 : 약 23km
전철을 타고 강촌역에서 출발, 삼악산 아래 의암호를 달리다 보면 호수 주변 수상 자전거길이 나타난다. 시원한 호수의 풍경을 보며 라이딩하는 재미는 일품이다. 코스 중간에 애니메이션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신매대교를 넘어가면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숭어회 등을 맛볼 수도 있다.

3. 야경이 일품인 한강 자전거길
코스 : 반포대교→한강 자전거길
아직 밤기운이 차긴 하지만 야경을 감상하며 달리는 라이딩 코스로 한강만한 곳은 없다. 조명이 빛나는 다리와 강변의 풍경은 도시의 아름다움을 색다르게 느끼게 한다. 바이크 라이딩 겸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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