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3월은 초목의 싹이 돋고, 가지 속의 매화가 얼굴을 내보이는 때이다. 3월은 배움의 연장선이자 출발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삼라만상이 생명의 부활을 하듯, 3월은 지난 한 해를 오롯이 살아낸 이들이 새로이 뜻을 펼치는 모든 시작의 때이다.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되살아나듯 설렘으로 가득한 3월, 따사로운 햇살에 몸의 긴장을 풀어줄 봄나들이는 어떨까?
Editor 강문희 Photo 양평농촌나드리, 후지필름, 데코메종, 맘아트, 패롬
겨울 감기 보다 무서운 것이 봄철 감기다. 봄이라고 버선발로 뛰쳐나갔다가는 괜한 잔병만 치르기 일쑤다. 짧디 짧은 봄의 설렘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싶지 않다면, 다음의 봄철 건강관리의 필수 코스를 밟아보자.
봄 감기는 꽃샘추위와 일교차가 원인이다. 따라서 가볍고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싶더라도 아침저녁에는 든든한 외투를 걸치는 것이 좋다. 또한 봄철은 기온상승으로 인한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쉬운 때이므로 식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고, 조리한 밥과 반찬은 충분히 식힌 뒤 뚜껑을 덮어 냉장보관 한다. 김밥을 만들 때는 밥과 재료들을 확실히 식힌 뒤에 만들고, 모든 요리는 먹을 만큼만 만들어 되도록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에는 꽃가루와 황사바람을 주의하고,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바람이 많은 날은 외출을 삼가 해야 한다. 등산을 즐길 때는 반드시 수질검사에서 음용 허가가 난 약수만 마시고, 야생버섯이나 덜 익은 과일은 함부로 따먹지 않도록 주의하자. 식사 전이나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옷이나 가방에 묻은 꽃가루, 황사 등의 이물질을 제거해 2차 오염을 예방한다. 봄철 자외선은 기미나 잡티를 유발하므로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선캡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연은 마음을 치유한다. 특히 일조량이 많은 봄철에는 봄나들이만 잘 해도 어느 정도 우울증을 회복할 수 있다. 오감으로 즐기는 자연은 어떤 약보다 치유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는 백운산은 유독 봄이 일찍 찾아온다. 특히 백운산과 섬진강의 배산임수를 자랑하는 섬진마을은 3월이면 4만여 평의 너른 들판이 매화꽃으로 가득 매워진다. 매년 3월 중순에는 매화축제가 열리고, 등산 시 왕복으로 5~6시간 가량 걸린다. 이밖에 꽃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등산코스로는 고창 선운사의 동백숲과 강진 백련사가 있다. 고창의 선운사는 입구부터 5천여 평에 이르는 땅에 5~6백 년 된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강진의 백련사는 8백 년된 동백나무 1만여 그루가 절을 빙 둘러 군락을 이룬다.
같은 시기 경기도 양평에서는 딸기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양평딸기축제는 30여 곳의 농가에서 무농약농산물로 인증된 청정 딸기 수확체험과, 다양한 테마의 농촌체험을 진행한다. 축제는 5월 말까지 진행되며, 테마 프로그램으로는 딸기비누 만들기, 딸기만두 만들기, 꽃누름체험, 인절미떡메치기, 트랙터마차타기, 돼지감자송편 만들기, 보리개떡 만들기 등이 있다.
봄나들이에 필요한 예쁜 아이템도 챙겨보자. 연둣빛 분홍빛으로 물든 야외에서 소중한 이와의 추억을 담아낼 폴라로이드 카메라, 초록 잔디를 야외 뷔페로 만들어줄 피크닉 바구니와 매트, 봄비나 황사, 꽃가루에 강한 보조 가방 등이 그것이다.
후지필름의 ‘instax mini90 네오클래식’은 야경 사진이나 빛의 궤도를 촬영하기 좋은 벌브 기능과 두 개의 사진을 겹쳐 나오게 하는 이중 노출 기능, 접사 기능 등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기능들이 가득하다. 카메라의 디자인 자체에서 풍기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봄날의 화사함과도 잘 어울린다. 데코메종의 ‘피크닉 바구니 체크그린 12종 세트’는 도시락, 수저, 포크, 나이프, 컵, 접시, 와인오프너 등 피크닉에 필요한 도구가 2인용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맘아트의 ‘피크닉 테이블 매트’는 실내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매트로, 야외용 돗자리로 사용할 때는 PVC면이 바닥으로 가도록, 식탁포로 사용할 때는 PVC면이 겉으로 나오도록 사용하면 된다. 친환경 브랜드 패롬의 업사이클링 가방은 간판에 사용되는 특수 천을 재활용해 만드는 방수용 가방으로,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플라워 프린팅 디자인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