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조 코치는 본명보다 별명인 ‘간코치’로 더 유명하다. 몇 해 전 영화배우 차승원의 트레이너로 TV에 등장하며 붙은 별명이 이제는 대명사가 돼 버린 셈이다. 소금에 절인 고등어처럼 탄력적인 근육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간코치’라는 별명은 그에게 유명세와 함께 많은 도전을 가능하게 했다.
Editor 황정호 Photo 권오경
왕(王)자가 뚜렷한 복근에 군살 없이 슬림한 몸매는 예전과 다름이 없다. 심지어 유부남이 된지 오래인데도, 웬만한 여심은 설레게 할 그 훈훈한 미소도 그대로다. 그의 삶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 2006년 즈음의 일이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영화배우 차승원이 진행하는 헬스클럽 코너에 그의 트레이너로 출연하면서 부터다.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는 단숨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그때부터 생긴 ‘간코치’라는 별명은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됐다. 이후 그는 각종 운동법 책들을 출간하는가 하면 운동관련 식품, 기구 사업을 해오고 있다. 건강전도사를 넘어 드라마 출연, 오락프로그램 단골손님으로 종종 등장하는 그를 보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에서는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다. 덕분에 자잘한 부상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그런 도전은 그 스스로를 참 행복하게 하는 듯했다. 또 최근에는 <간코치 1O분 홈헬스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책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굳이 피트니스센터를 찾지 않아도 집에서 남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몸매 만들기 비결을 소개하는 책이다. 결혼 5년 만에 쌍둥이를 임신한 아내 덕분에 예비아빠로서 준비도 여념이 없다. 그런 그의 최근의 근황과 함께 3월을 맞아 변신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건강 노하우를 들어봤다.
그렇다. 아내가 6월 출산 예정이다. 결혼 5년 만에 아빠가 되는 터라 꽤나 설렌다. 개인적으로 빨리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간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왔던 터라 더욱 기쁘다. 열심히 일해서 좀 더 안정된 상태에서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난 셈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쌍둥이는 아마 딸일 것 같다(웃음). 솔직히 내심 아들을 원했는데, 함께 운동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딸도 좋다. 조카들이 다 여자아이들인데, 조카들을 보면 딸 키우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딸이 생기는 것도 고맙다.
많이 준비는 못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집에서 태교에 도움을 주려고 저녁마다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준다. 저음의 아빠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더라. 그래서 거의 매일 저녁 아내 배에다 대고 책을 읽고 있다(웃음). 종종 배가 튼다고 해서 오일을 발라주기도 한다. 아무래도 아내의 배가 불러오니 모든 게 조심스럽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이것저것 붙여놓기고 하고,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웃음).
그 정도까지는 못한다(웃음). 그저 설거지, 청소는 매일하고 있다. 때로는 내가 청소반장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아내가 힘든 상태니, 내가 안하면 집안이 순식간에 초토화된다.
제일 큰 특징을 얘기하자면 정말 자세하다는 점이다. 운동을 책으로 표현하면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가장 신경 썼다. 아마 집에서 할 수 있는 부위별 운동에 대해 최대한 자세하게 표현된 책이 될 것 같다. 보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하려 노력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하지 않나(웃음). 다른 사람들 몸 관리해 주는 건 자신 있는데, 내 관리는 특별히 잘하는 편은 아닌 듯하다. 굳이 관리를 한다면, 평소에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기보단 항상 몸에 긴장을 주면서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바쁜 나날이 이어지는 탓에 가족들에게도 많이 신경 쓰지 못하는데, 그래도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다. 가급적이면 피곤해도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는 정도다. 아빠가 되니 더 노력해야겠지(웃음).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 편이다(웃음). 가만히 있을 때도 한 자세로 오래있지 않고 계속 몸을 움직인다. 원래 습관이 든 것은 아니고 매일 운동을 하지 못하니 내 나름대로 몸매 유지를 위해 일부러 습관 들인 방법이다. 생활하다보면 앉아있거나 씻거나 밥 먹거나 여러 가지 패턴이 있잖나? 그 패턴 속에서 각각 운동거리를 만들어 놓는 식이다. 청소를 할 때도 더 힘줘서 하고, 심지어 샤워를 할 때도 힘이 들어가는 동작을 하곤 한다(웃음). 사실 이번 책의 포인트가 바로 그것이다. ‘집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홈헬스’!
요즘은 특정부위를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꿀벅지’나 ‘꿀복근’이란 말도 생겨났을 정도니까. 예전에는 운동이나 다이어트들이 단순히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까지는 보기 좋은 몸매를 만드는 추세로 흘러가는 듯했다. 요즘 와서 다시 건강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는데, 앞으로는 겉으로 보기 좋으면서 건강에도 신경 쓰는 추세로 갈 듯 하다.
하루 세끼를 기본으로 하고 평소보다 체중이 좀 많이 늘었다거나 활동량이 많이 부족해졌다고 했을 때는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음식 조절에도 여러 방법이 있는데, 1일 1식 외에도 적은 양을 5~7회로 나눠먹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그런 방법들이 짧은 시간에는 효과가 있어도 사람에 따라 장기간 지속했을 때는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기본 세끼를 지키면서 가끔씩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다.
나 역시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컨디션이나 몸 상태가 항상 좋은 건 아니다(웃음). 그리고 운동하다보면 다치기도 한다. 운동은 항상 부상위험이 있으니까. <출발, 드림팀>을 하면서 장애물 넘다보면 다치기도 하고(웃음). 그래서 운동을 매일 하지는 못한다. 근육량을 유지하려면 많이 먹어야 하는데, 지방이 늘어나면 안되니까 먹고 나면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이려 노력하는 정도다. 식사를 못해 밤늦게 먹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리 늦게 먹더라도 바로 자려고 하지 않고 윗몸일으키기 50번을 하든, 아니면 잠깐 걸어서 움직이든 어느 정도 꼭 활동량을 가진다. 보통 직장인들을 보면 흔히 점심식사나 저녁식사 후에 남는 시간을 정말 편하게 쉬길 원하는데, 식후에 10~30분만이라도 몸을 움직여 준다면 도움이 많이 될 거다.
방송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후, 이전에는 해볼 수 없거나 생각 못했던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방송은 나 자신을 갈고 닦는데 많은 도움이 된 듯하다.
물론 아직도 해보고 싶은 건 많다(웃음). 그래도 요즘에는 일단 책 출간을 앞두고 있으니 책이 잘됐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운동 분야를 떠나 도서부문 베스트셀러가 되면 좋지 않을까(웃음)? 또 다른 희망사항이라면 내 자신을 성숙시키기 위해서 외국의 오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